새누리당이 서울 지역 현역 의원들을 경선에 참여시키거나 공천을 주는 방향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컷오프'를 하지 않겠다는 건데, 당내 갈등을 일으켰던 살생부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현역 의원 40여 명이 물갈이된다는 이른바 '공천 살생부' 논란.
정두언 의원 등 서울 지역 '비박'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소문이었는데 새누리당이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거나 공천을 주는 방향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 서울 지역 현역 의원 중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사람은 없다"며 "서울 의원들은 경선에 모두 올라간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17명.
이 중 12개 지역구는 현역 의원 외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가 있어 경선이 필요한데 모두 이 과정을 거치겠다는 겁니다.
특히 현역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를 신청한 5개 지역은 단수추천 지역으로 정해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살생부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상황은 아직도 살얼음판입니다.
대구와 경북 등 새누리당 강세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컷오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살생부 때문이라는 뒷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생부 논란이 '단막극'으로 종영될지 '연속극'으로 계속될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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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