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을 연달아 친 뺑소니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사고가 났다고 처음 신고를 한 목격자가 범인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빠르게 뛰어갑니다.
이 때 화물차 한 대가 여성을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잠시 후 뒤 따라 오던 택시도 도로에 쓰러진 여성을 다시 한 번 치고 사라집니다.
지난 16일 새벽 3시 30분쯤, 56살 장 모 씨가 연달아 뺑소니를 당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쓰러진 장 씨는 이 곳에서 발견 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저기 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사람이에요. 그래서 차를 돌려서 와가지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은 주변 CCTV에 찍힌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뺑소니 차량의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사고 9시간 만에 화물차 운전자 45살 이 모 씨와 택시기사 53살 이 모 씨가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 이 씨는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아 목격을 했다며 신고를 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해환 / 대전대덕경찰서 교통조사계 조사관
- "(목격 진술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이것을 의심스러워해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서 확인한 결과 신고자가 가해자로 판명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뺑소니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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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