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때마다 자진해서 전역을 연기하는 병사들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꼭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이중국적의 미국인 병사도 있어 화제인데요. 김용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혹한에도 근무 후 복귀하는 육군 병사.
유독 큰 눈에 하얀 피부가 어딘지 낯섭니다.
"충성! 이병 해리스 저스틴!"
해리스 이병은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자원입대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복수국적자 중 최근 2년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1,700여 명, 대부분 입대를 앞둔 미필자였습니다. 해리스 이병처럼 한국 국적을 선택해 복무 중인 병사는 단 30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해리스 저스틴 /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이병 (자원입대)
- "제가 살고 자라온 곳이 이곳 한국이기 때문에 남자답게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입대하게 됐습니다."
미군 출신이자 용산기지 군무원인 해리스 이병의 아버지는 아들 모습에 감동해 훈련소 지휘관에게 직접 감사의 편지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게리 해리스 / 해리스 이병 아버지
- "퇴소식장에서 행진하며 상관에게 경례하는 제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자신 있는 남자가 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한국군 입대는 당연한 거로 생각한 해리스 이병, 군 생활 목표도 간결했습니다.
▶ 인터뷰 : 해리스 저스틴 /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이병 (자원입대)
- "모범이 될 수 있는 군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