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에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나왔다. 올해들어 11월까지 수출이 전년대비 7.4% 감소할 정도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당분간 수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01.4을 기록했다. EBSI가 100을 소폭 웃돈 것은 올해 4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EBSI는 0∼20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무역업계는 내년 1분기 중 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출국 경기, 수출채산성, 자금사정 등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경기는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의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및 수입규제 강화로 어려움이 예상됐다. 또 석유제품의 경우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도의 신증설로 수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가전제품, 광학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1분기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제품은 122.7로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내년도 수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경영합리와·차별화된 제조기술 축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