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터보의 엔진이 15년 만에 시동이 걸렸다.
터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정규 6집 ‘어게인’(Again)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터보의 데뷔 20주년을 맞아서 김종국, 김정남에 마이키까지 합세해 3인조로 제작됐다. 지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서 재조명을 받았고 새 앨범까지 발매할 수 있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에 김종국은 “‘무한도전’을 통해서 정남이 형을 만나면서 셋이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추억일 때 더 아름다울 수도 있는데 현실로 끄집어서 실망을 주지 않을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터보가 활동할 당시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주영훈, 윤일상을 비롯해 룰라 이상민, DJ DOC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브랜뉴뮤직 라이머, 제시, 산이, 박정현, 케이윌 등이 프로듀서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다시’는 MC 유재석의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정통 댄스 트랙이며 ‘숨박꼭질’은 겨울에 어울리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터보가 활동 당시 보여줬던 강렬한 댄스와 ‘회상’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발라드, 터보의 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다. 수록곡 ‘댄싱퀸’이나 ‘하얀 거리’ 역시 터보의 ‘트위스트킹’과 ‘스키장에서’를 연상케 하는 곡이다. 추억을 떠올리겐 하지만 현 트랜드 음악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김종국은 “이번 앨범은 지금 주류로 활동하고 있는 일반적인 그룹들과 경쟁을 한다고 보고 만든 음악들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부분이 유니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멜로디다. 요즘 음악도 존중하지만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터보는 귀로 듣고 기승전결이 있는 음악이다”고 밝혔다.
마이키도 “지금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는 아무래도 다르지만 판단은 대중들이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음악을 하는 팀으로 그것이 저희만의 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터보라는 이름으론 15년 만에 발매하는 음악이다. 이렇게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김종국의 영향이 컸다. 김정남과 마이키는 연예계에서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솔로 활동, 예능으로 꾸준히 활동을 해 온 김종국은 현재 중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김종국은 그 위치에서도 나머지 멤버들을 챙겼고 두 사람은 김종국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정남은 “사실 ‘무한도전’만으로 만족을 했는데 김종국이 그런 말을 해줘서 정말 미안하고 염치가 없었다. 저희에게 베푼 걸 봤을 땐 고맙다고 말을 하기도 힘들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국은 “제가 솔로로 활동하지만 선입견 때문에 할 수 없는 음악이 있다. 하지만 터보라는 이름으로 내면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다. 제가 언제 댄스를 출 수 있는 상황이 언제 오겠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터보의 정규 6집은 오는 21일 발매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