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피트 로즈의 복권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로즈가 요청한 복권 요청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실은 로즈에게도 전달됐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첨부된 보고서를 통해 로즈의 복권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마디로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게 그 이유.
↑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피트 로즈가 도박을 끊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현역 시절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몬트리올에서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 출전, 4256안타로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그는 신시내티 감독으로 있던 1989년 자신이 감독을 맡은 경기에 도박을 한 것이 적발돼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도박으로 망했지만, 로즈는 여전히 도박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만프레드는 로즈가 최근까지도 야구를 포함해 경마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 도박을 해왔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도박은 합법이지만, 도박 경력이 있는 그가 여기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
만프레드는 “그에게 복권을 허용하면 미래에 위반 행위를 또 다시 저질러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며 로즈의 복권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로즈는 새로운 커미셔너가 부임하고 신시내티에서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2015년을 복권의 기회로 삼았다. 올스타 게임에서는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 식전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본부에서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영구제명 징계 복
징계 복권을 통해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과 감독 복귀 등을 노렸던 로즈는 이번 결정으로 필드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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