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 수출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하기 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6일 상장 이래 최초로 70만원대를 넘어서 한달새 장중 최고 87만 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0일 60만원대로 급락했다.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던 차에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급락한 것이다. 이날 한미약품은 전일보다 4.91% 내린 69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5일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따냈다고 공시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기술 수출 효과로 급격히 오른 주가가 한달새 고스란히 빠진 것이다.
장 초반 73만원대에서 상승세로 출발한 한미약품 주가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소식에 오후부터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한미약품 타격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대형 제약주들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한미사이언스(-6.03%), 녹십자(-1.88%), 대웅제약(-1.38%), 동아에스티(-1.47%)를 포함해 제약업종에 해당되는 100개 종목 중 84개가 하락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의 밸류애이션이 높아진데다 주가가 신약가치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해지면서 장내 유동성에 따른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투자 ‘중립’ 의견을 내놨다.
반면 중기적으로 한미약품을 비롯해 제약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많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검찰 조사 이슈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며, 수급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왔을 뿐”이라며 “내년 1월 한미약품이 JP모건 헬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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