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남북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당국자 회담을 열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북측은 우리 정부의 실무 접촉 제안을 계속 거부해왔는데, 마침내 다음 주 만남을 갖자고 화답해 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이 다음 주 목요일 판문점에서 당국자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을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오늘 오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왔고,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열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이후 우리 측은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접촉을 세 차례나 제안했지만, 북측은 번번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까지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우리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남조선 당국은 북남대화가 열리지 못하는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라도 자기 할 바를…."
북한이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데에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어야 한다, 남북 관계를 북한이 끌고 가겠다는 차원의 접촉이라고…."
남북은 이번 실무 접촉에서 당국자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는 물론, 수석대표의 급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잡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