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 보호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민노총 측은 말을 아낀 가운데, 일부 신도들은 "누가 조계사의 주인이냐"며 반발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종에 요청한 신변 보호가 결국 받아들여졌습니다.
2시간여에 걸친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긴급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 인터뷰 : 도법 스님 /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장
- "신변 문제는 (신도들이) 지금 찾아온 분을 잘 모시고 있기 때문에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중재해 달라는 한상균 위원장 측의 요청도 수용됐습니다.
▶ 인터뷰 : 도법 스님 /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장
- "당사자, 정부 등과 함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일부 신도들은 이번 결정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안되겠어, 이거! 진짜 안돼! 절대 안돼! 간첩이니까 나가! 오지마!"」
조계종 홈페이지에서는 신변보호 요청 수용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민노총 측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한 위원장의 피신을 조계종이 수락하면서, 검거에 나선 경찰과의 대치가 장기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