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첫 경험은 짜릿했다.
벨기에 클럽 겐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기록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후반 4분 스벤 쿰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앞선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이날 승리로 홈 팬에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안겨주는 동시에 2위 발렌시아(승점 6)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16강 불씨도 살렸다.
같은 시각 뮌헨에 머물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첫 경험’에 고개를 떨궜다.
↑ 지루하더라도 골을 안 먹었어야지. 힘내시게.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1996년 아스널 부임 이래로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서 한 경기 첫 5실점 했다. 올리비에 지루가 분전했으나 바이에른뮌헨의 화력을 감당 못 하고 1-5로 무릎 꿇었다.
한 경기 5실점은 아스널 역사를 통틀어서도 1982-83시즌 UEFA컵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2-5 패)에 이어 32년 만에 있는 일이다. 3차전 승리로 기대가 컸기에 실망은 더 컸다.
아스널은 조 3위로 탈락한 1999-2000시즌 이후 지난 15시즌 동안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강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F조 4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으로 1, 2위 바이에른(9점) 올림피아코스(9점)에 승점 6점
2001-02 시즌 승점 9점 조 2위로 간신히 16강 턱걸이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4경기에서 6점을 획득했었다.
11월 24일, 디나모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돌풍팀 올림피아코스-바이에른전 결과에 따라 5차전에서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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