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더스틴 니퍼트(34)가 두산 베어스를 구하는 역투를 펼친 것에 대해 편안한 마음가짐을 배경으로 꼽았다.
니퍼트는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7-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전까지 시리즈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은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며 PO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갔다.
그야말로 팀을 구한 역투였다.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2사부터 포스트시즌 3경기서 17⅓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포스트시즌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니퍼트다.
↑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다음은 경기 종료 후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니퍼트와의 일문일답.
-팀이 어려운 상황에 등판했는데 승리를 거둔 소감은?
포스트스진이 아닌 다른 1경기라고 생각했고, 너무 압박을 받을 까봐 즐긴다는 생각을 했었다.
-3일만의 등판이었는데 다른 경기와 비교해서 피로감은 어땠나?
몸 상태도 좋았다. 어제 캐치볼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아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자는 이야기를 코치님과 했었고, 마음적으로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4차전 선발을 자청한 것인지? 그렇다면 그 배경은 무엇이었나?
경기 전에는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고, 경기 중간에 떨어지면 끝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코치님께서 물어봤을 때 흔쾌히 등판을 하겠다고 했다.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는데 정규시즌에 비해서 오히려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비결은?
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시즌 중에는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다. 그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만큼은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를 하려고 있는 점이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최고구속이 154km까지 나왔다.
-구속은 신경을 안쓰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타자 1명, 1명에게만 집중한다는 생각을 하고 던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MVP 부상으로 타이어를 주는데 벌써 2회나 수상을 했다. 다른 선수에게 양도할 생각은 있나?
타이어를 주는지 몰랐다. 가장 좋은 딜을 하는 선수에
경기 중에 맨손캐치를 했는데 그 배경은?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 ‘코치님들은 놔두면 처리할 수 있는 공인데 왜 건드리냐’고 하셨고 나는 ‘내가 건드려서 유격수가 잡을 수 있었다’고 응수했다(웃음). 미국에서도 코치들이 부상 위험에 대해 지적을 했는데 습관이라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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