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윤진만 기자] FC서울이 성남 원정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8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스플릿 1라운드에서후반 41분부터 2골을 쏘는 ‘기적’을 연출한 끝에 2-1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 1분 황의조의 크로스에 이은 김성준의 발리슛으로 골로 끌려갔다. 후반 계속된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나 수비진과 골키퍼 박준혁에 막혔다.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교체 투입한 고요한이 오스마르의 헤딩 패스를 문전 앞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시간 2분 이번에는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극적인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선수, 팬 할 것 없이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은 승점 57점으로 2위 수원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고, 3위 포항과는 2점차를 유지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희망을 높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웃음을 잠시 거두고는 “전반전 선수들이 넋 빠진 모습들을 보였다.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후반전에 들어 선수들이 본래 모습대로 이기고자 하는 의욕을 강하게 발휘했다. 의욕 있고, 끈끈한 수비를 하는 성남을 상대로 두 골 넣기가 쉽지 않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말했다. 그는 “수원, 포항, 우리 모두 앞으로 한 경기 잘못하면 겉잡을 수 없다.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라며 현 기세를 남은 4경기에서도 잇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25일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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