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밴헤켄(넥센)을 겨냥해 ‘맞춤 타자’로 등장한 데이빈슨 로메로. 팀이 2연승하는 동안 벤치만 지켰던 로메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세번이었다. 세 번째는 강렬한 한방으로 그라운드를 달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로메로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첫 경기 출장이었다. 외국인 타자지만 팀에서의 비중이 크지 않아 정규시즌 후반부에도 주로 대타로만 나섰던 로메로다. 그런 그가 준플레이오프의 비좁은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 그리고 목동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로메로는 시즌 76경기 타율 0.253 12홈런 50타점으로 사실상 실패한 외인에 가깝다. 그러나 목동 5경기서는 타율 0.273에 홈런을 3개 때려내며 홈인 잠실(6홈런)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밴헤켄을 상대로도 타율 0.375(8타수 3안타)에 홈런 1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 두산 로메로가 8회초 1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그러나 로메로는 이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밴헤켄에게 꽁꽁 눌렸다. 3회초 첫 맞대결에서 128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도 최악의 전개가 이어졌다. 0-2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밴헤켄의 초구 129km 포크볼을 노려 쳤으나 타구는 그대로 3루수 앞으로 흘러갔다. 5-4-3 병살. 로메로는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곧이은 수비에서 실점을 했다.
0-5로 뒤진 8회 1사 1루, 마지막 기회였다. 로메로 타석에서 밴헤켄의 폭투가 나와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하는 ‘행운’이 먼저 그를 맞았다. 그리고 8번째 공, 이번에도 포크볼이 날아왔지만 이번에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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