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프로축구 대표적인 외국인 수비수 곽태휘(34·알힐랄 FC)의 A매치 호조 및 한국에서의 호평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 매체 ‘쿠라’는 12일 한국대표 수비수 홍정호(26·FC 아우크스부르크)의 인터뷰에 주목했다. 자메이카와의 13일 홈 평가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임한 홍정호는 “곽태휘와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의 좋은 수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연승의 원동력이다. 그들의 주전인 것이 당연하다”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자메이카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경쟁은 기량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쿠라’는 홍정호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에서 4전 4승 14득점으로 무패·전승·무실점의 완벽한 성적을 내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 수비의 핵심으로 곽태휘가 분데스리가 스타를 밀어내고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 곽태휘(5번)가 파라과이와의 2014년 홈 평가전에 나서면서 슈틸리케(오른쪽)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파라과이전은 슈틸리케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사진(천안종합운동장)=MK스포츠 DB |
곽태휘는 2013년 1월 1일 알샤밥 FC에 입단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에 발을 디뎠다. 현 소속팀 알힐랄로는 2013년 12월 26일 이적했다. 알힐랄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과정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대회 드림팀에 선정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된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곽태휘는 한국의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뒷받침하여 역시 드림팀에 이름을 올렸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체제에서 주전 중
곽태휘에 대한 한국의 호평을 전한 ‘쿠라’는 10일 기준 인터넷 통신량 24위에 오를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 수위를 다투는 스포츠 언론이다. 서아시아는 물론이고 서유럽과 동아시아 등에 거주하는 아랍어 이용자의 접속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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