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미 우승을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축배까지 터뜨릴 수 있을까.
KBO리그 최초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삼성이 5일 광주에서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자칫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달성해야 할 2개의 기록이 걸려있기도 하다. 유종의 미를 위한 조건은 오로지 승리다.
류 감독의 통산 400승이 첫 번째 목표다. 2011시즌 삼성 감독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통산 399승을 거두고 있다. 부임 첫 해 79승으로 첫 우승을 거뒀고, 2012년 그보다 1승 많은 80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75승, 2014년 78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거뒀으며 올해도 87승을 수확해, 우승을 확정했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만큼 류 감독의 승수 쌓기 속도도 가파르다.
↑ 류중일 감독은 5일 광주 KIA전서 승리할 경우 최소경기 400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
1경기가 모자라 해를 넘길 수 있는 기록이다. 류 감독으로서도 역대 10명밖에 없는 400승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 특히 해를 넘기면 이는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 아닌, 역대 타이 기록이 된다. 현재까지 최소 경기 400승 기록은 김영덕 빙그레 이글스 전 감독이 1989년 세운 667경기다.
사상 최초의 선발 5명 두 자릿수 승리도 걸려있다. 선발로 나서는 장원삼의 4년 연속 10승 도전이다.
역대 두 자릿수 승리 투수가 한 팀에서 5명 이상이 배출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가장 먼저 이 업적을 달성한 것은 1992년 해태(KIA의 전신)이었다. 당시 해태는 이강철(18승)·김정수(14승)·신동수(13승)·조계현·문희수(이상 10승)가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해태는 이듬애에도 조계현(17승)·송유석(11승)·선동열·김정수·이강철·이대진(이상 10승) 등 6명의 투수가 10승을 달성하며 마운드 왕국을 세웠다. 그렇지만 이 기록은 구원승이 포함된 것이다. 1992년에는 이강철과 김정수, 1993년에는 조계현과 김정수만이 선발로 10승을 채웠다.
다음은 1998년의 현대 유니콘스다. 현대 역시 정민태(17승)·정명원(14승)·위재영(13승)·김수경(12승)·최원호(10승)가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원호의 선발 승수가 9승이었다.
삼성도 몇 차례 아쉽게 실패했던 기록에 재도전 중이다. 삼성은 2012년 장원삼(17승)·탈보트(14승)·배영수(12승)·고든(11승)이 10승 이상을 거뒀지만 윤성환이 9승에 그쳐 대기록이 무산된 적이 있다.
↑ 장원삼이 10승에 성공하면 삼성은 역대 최초로 5명의 선발 10승 투수를 배출하게 된다.사진=MK스포츠 DB |
올해는 윤성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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