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같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술 마신 것처럼 필름이 끊기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지난 16일 ‘자동 발효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을 앓고 있는 35세 미국인 닉 헤스를 보도했다.
자동 발효 증후군이란 체내의 모든 효모를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희귀질환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술에 취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된다.
닉의 가족들은 닉이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술에 취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여 24시간 관찰 카메라까지 설치해 그의 행동을 지켜봤다. 관찰 결과, 닉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정신이 몽롱한 모습을 보인 뒤 쓰러져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닉은 여러 병원을 다니며 전문적인 진단을 받은 결과 ‘자동 발효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닉의 아내 카렌은 “처음엔 (남편이) 알콜중독인 줄 알았다”며 “희귀질환 판정을 받기 전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
현재 닉은 탄수화물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종 필름이 끊기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 발효 증후군 환자는 1970년대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최근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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