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프로 2년차를 맞은 원주 동부의 가드 허웅(22)이 여유가 생겼다. 지난 시즌 루키의 모습은 1년 만에 사라졌다.
허웅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5-69, 16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허웅은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동부의 주전가드를 맡았다. 지난 시즌 종종 보였던 무리한 플레이는 없었다. 팀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면서 팀워크를 살렸다. 볼을 오래 소유하는 습관도 버렸다. 동료들의 찬스가 보이면 곧바로 패스를 뿌렸다.
↑ 원주 동부 가드 허웅의 점프슛. 사진=KBL 제공 |
동부는 2쿼터 막판 LG의 추격에 38-33으로 쫓겼다. 5점차는 이날 가장 좁혀진 점수차였다. 벤치에서 쉬다 교체 투입된 허웅은 개인 돌파로 가볍게 활로를 뚫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62-51로 앞선 4쿼터에도 허웅이 확실한 리드를 가져오는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다. 허웅의 연속 3점슛으로 동부는 4쿼터 초반 68-55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골밑이 약한 LG를 여유 있게 제압했다. 로드 벤슨이 16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김주성도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윤호영은 부상으로 빠졌지만, LG가 넘지 못할 동부의 트윈
김영만 동부 감독도 허웅의 올 시즌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허웅이 올 시즌 확실히 늘었다. 시즌 개막 전 컵대회를 통해 더 성장한 것 같다.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앞으로 두경민과 함께 동부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