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드라마가 상승 기류를 타더니 이젠 예능국에까지 훈풍이 불어왔다. ‘백종원의 3대천왕’ ‘질주본능 더 레이서’ 등 이슈성 강한 프로그램이 배치되는가 하면 8년 장수프로그램 ‘스타킹’이 재정비를 마치고 본격 항해에 나서게 된 것. 한층 업그레이드 된 SBS 예능도 드라마만큼이나 활짝 웃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예능국 청신호를 켠 건 ‘백종원의 3대천왕’이었다. 지난 11일 방송 3회만에 7.1%라는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경쟁작 MBC ‘나 혼자 산다’도 가뿐히 밀어냈다. 방송 대세 백종원과 ‘먹방’ 트렌드의 힘이 적지 않았지만, VJ와 요리 대결, 김준현·이휘재의 적절한 배치 등도 견인차 구실을 했다.
‘질주본능 더 레이서’는 시청률 성적은 다소 낮지만, 다양한 이슈로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다. 이혼 소송으로 방송을 오래 쉬었던 류시원의 복귀작이라 전파를 타기 전부터 크게 화제가 됐던 이 프로그램은 레이싱이라는 소재로 지상파에서 본 적 없는 익스트림 스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비록 7회 분량으로 기획됐지만, 그동안 가뭄에 시달렸던 SBS 예능 소재에 단비를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사진=SBS |
추석 연휴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오는 ‘스타킹’도 SBS 예능 진화 조류에 합류했다. ‘스타킹’은 시즌2를 ‘NEW 스타킹’(이하 ‘뉴 스타킹’)으로 명명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서는 재주꾼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제보한 이웃들까지 출연해 홍보의 장을 마련한다. 또한 샤이니 키, 잭슨, 김숙 등 연예인 패널들과 팀을 이뤄 우승상금을 두고 경쟁을 벌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이처럼 편성표 곳곳에 손을 댄 SBS 예능국의 선택은 하반기 안방극장을 꽉 잡을 수 있을까? 상반기 ‘아빠를 부탁해’ ‘썸남썸녀’ ‘불타는 청춘’으로 예열한 뒤 또 한 번 도전에 나선 이들이 시청률에 뜨거운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