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1루에서 홈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삼성 외야수 박해민(25)의 과감한 뜀박질이 대역전에 기여했다.
박해민은 30일 대구 LG전에서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15-9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장필준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기태도 오지환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초가 끝난 스코어는 1-9. 삼성의 패색이 짙어진 상태였다.
↑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30일 대구 LG전에서 거침 없는 베이스러닝으로 15-9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해민의 활약은 4회에도 계속 됐다. 이번에는 발로만 ‘원맨쇼’를 펼쳤다. 박해민은 7-9로 뒤진 4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도루의 기회를 잡은 박해민은 여지없이 뛰었다. 나바로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박해민은 포수 최경철의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로 내달렸다.
박해민의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중견수 임훈이 3루로 던진 송구가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를 맞고 마운드 쪽으로 굴러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해민은 거침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마운드 근처에서 공을
박해민의 득점으로 LG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LG는 나바로에 동점 홈런을 맞더니 박한이에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LG는 결국 9-13으로 뒤진 7회 최형우에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이 LG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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