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해커(32)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는 구단의 역사다.
해커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4패)째를 기록한 해커는 유희관(15승·두산)을 제치고 다승 1위로 올라섰다.
↑ NC 다이노스의 투수 해커가 27일 경기에서 시즌 16승(4패)째를 올려 다승 선두에 올랐다.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털고 올 시즌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구단의 역사도 새로 쓰인다. 사진=MK스포츠 DB |
후반기 성적은 7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44다.
그는 후반기를 시작전만 해도 유희관과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에게 다승 부문에서 다소 뒤쳐졌다. 그러나 꾸준함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해커는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승운이 없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두 시즌 모두 170이닝 이상씩 소화하면서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년간 합쳐 12승(19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에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6에도 승리 없이 5패만을 떠안았다. 전반기에만 8승(8패)을 거뒀지만 두 자릿 승수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활약으로 해커는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낼 기세다. 특히 그는 NC 선발 투수의 기록을 대부분 갈아엎을 전망이다.
이미 16승으로 지난 해 찰리 쉴렉이 지난해 거둔 12승(8패)을 넘어섰다.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찰리가 2013년 기록한 2.48에 근접했다. 탈삼진(143개)과 최다이닝(166⅓) 역시 이 추세면 구단 새 기록을 작성한다.
개인 기록의 경신이 구단의 새 기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관건은 타이틀이다.
해커가 지금같은 상승세를 앞세워 어디까지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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