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 예비후보들의 잇단 막말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여론몰이 중인 도널드 트럼프에 이어 이번엔 젭 부시 후보가 아시아인을 겨냥한 발언을 해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미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 젭 부시 후보.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주는 시민권을 아시아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젭 부시 / 미 공화당 경선 후보
- "출생 시민권이라는 고귀한 개념을 아시아인들이 조직적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부시 후보는 앞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앵커 베이비' 문제를 언급하며 아시아인들의 원정출산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베이비'는 바다에 닻을 내리듯 부모가 아이를 미국인으로 만들어 자신의 정착을 돕는다는 뜻으로 주로 이민자들을 비방할 때 사용됩니다.
워싱턴 한인단체는 부시 후보의 발언이 경멸적이고 모욕적이라며 즉각 비판 성명서를 냈고, 마이클 혼다 의원도 부시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거침없는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번엔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와 돈을 뺏어갔다고 주장하며 시진핑 주석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경선 후보
- "(시진핑 주석에게) 우리의 관례대로 만찬을 준비하지 않고 햄버거를 주겠습니다."
또 폭스 뉴스 여성앵커에겐 여성 비하성 발언을, 히스패닉계 이민자 출신 앵커는 기자회견장에서 몰아내는 등 미 공화당 후보들의 도 넘는 언행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