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비수기에도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은 고공행진 중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7% 상승하며 전주 전셋값 변동률보다 0.04%p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5%, 0.04% 상승하며 그 폭이 확대됐다. 비수기임에도 전셋집을 찾아 나선 수요들이 꾸준한 가운데 한 두건씩 나온 매물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 [자료 부동산114] |
서울 재건축아파트(0.11%)는 수요자들의 관망기조가 지속되며 7월에 비해 움직임이 적었다.
◆매물 부족으로 중소형 매물 상승세
서울은 △마포 0.33% △관악 0.19% △강서 0.15% △동작 0.14% △양천 0.14% △도봉 0.13% △강동 0.10% △서초 0.09% △성동 0.09% 순으로 상승했다.
마포는 대규모 단지의 중소형 매물 거래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대흥동 마포태영이 500~1750만원, 성산동 성산시영이 500~1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매물부족으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250~1500만원, 관악푸르지오가 5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염창동 신동아가 1250~2250만원, 우성1,2차가 500~1500만원 올랐다. 동작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이어지며 사당동 두산위브가 2000~2500만원, 대방동 대림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 0.07% △일산 0.04% △평촌 0.04% △분당 0.02% △중동 0.02% △광교 0.02%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중소형 면적대 매물이 귀해 가격이 올랐다.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1단지가 500만원,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 13,14단지태영이 500만원,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이 250~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계절적인 비수기라 수요가 많진 않지만 출시된 매물이 워낙 적어 관양동 한가람세경이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급매물 거래 후 오른 가격으로 매물이 출시되며 서현동 효자대우·대창이 500만원,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500만원 상승했다.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일산은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건영이 150~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 0.12% △김포 0.10% △고양 0.06% △수원 0.05% △안양 0.04% △부천 0.03% △인천 0.02% △남양주 0.02%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앙동 주공1단지와 부림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쉽지 않다.
김포는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북변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북변동 대림, 삼성, 영풍이 250~5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중산동 중산코오롱2단지가 250~500만원, 화정동 옥빛부영14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휴가철 영향으로 매매수요는 감소했지만 매물이 귀하다. 수원은 우만동 주공2단지가 250-500만원, 원천동 원천2단지주공이 500~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아 전세값 오름세 꾸준해
서울은 △양천 0.85% △동작 0.79% △마포 0.62% △강서 0.51% △금천 0.48% △구로 0.31% △성북 0.29% △강동 0.27% △동대문 0.27%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9~14단지의 전셋값이 500~2500만원 올랐다. 내부상태가 좋은 매물의 경우 상한가 이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동작은 재개발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 상도동 상도건영이 500~1000만원 올랐다.
마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3~5차가 500~2500만원, 상암동 월드컵파크12단지가 3500~45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의 문의가 이어지며 가양동 가양9단지가 500~1500만원 상승했고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이 매물 부족으로 1000~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 0.10% △일산 0.09% △중동 0.06% △분당 0.05% △김포한강 0.04% △판교 0.03%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물량 부담이 해소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석우동 예당마을우미린풍경채가 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는 많으나 전세매물 출시가 많지 않다. 주엽동 강선14단지동문이 1000만원,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이 500~1000만원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라이프와 중동 위브더스테이트가 500만원씩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줄긴 했으나 7호선과 1호선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당은 야탑동 현대IPARK와 서현동 효자화성·LG가 5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은 △고양 0.13% △광명 0.13% △김포 0.12% △구리 0.07% △안산 0.06% △용인 0.06% △의왕 0.06% △안양 0.04% 순으로 상승했다.
고양은 행신동과 탄현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행신동 햇빛주공18-2단지가 500~1000만원, 탄현동 탄현경남진로1단지가 1000만원씩 올랐다. 전세수요는 꾸준하나 전세 매물 출시가 적다.
광명은 매매전환이 이뤄지면서 전세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셋값도 오름세다.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3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김포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로 사우동 현대가 250만원, 장기동 월드4차가 500~1000만월 가량 상승했다.
구리는 아름마을삼성래미안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매물부족으로 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커지며 보수적인 접근 필요
계절적 비수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한동안 감소했던 미분양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내년 1월부터 가계대출규제의 문턱이 높아진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금 부동산시장 침체를 점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인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