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신당설, 집단 탈당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호남권을 달래기 위해 문재인 대표가 전남 의원들과 식사 정치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전남 의원들과 만찬 약속을 잡았는데, 박지원 의원 등 소위 문재인 체제에 반기를 든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형 기자!
문재인 대표의 호남 달래기가 정말 쉽지 않군요!
【 기자 】
네, 조금 전인 6시부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전남 지역 의원들이 이곳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안 발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호남권을 중심으로 신당설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문 대표가 호남 껴안기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소위 영향력 있는 중진들, 그리고 문재인 체제에 불만을 제기했던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습니다.
호남의 좌장인 박지원 의원과 주승용, 황주홍 등 '반 문재인' 체제에 구심점이 됐던 의원들이 빠지면서 '당내 봉합'이라는 회동의 의미가 퇴색한 겁니다.
새정치연합 전남 의원 10명 중 이개호, 김승남, 이윤석, 신정훈 등 4명 만이 참석한 반쪽 회동이 됐습니다.
문 대표는 만찬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별 회동이 아니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회동이 시작된 저녁 6시부터 한 시간 반 넘게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의원들과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쨌든 호남권 의원들은 "8월 말 공천 최종안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 전까지는 문 대표와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