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BBK 사건이 경선 막판 다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경준씨가 이명박 전 시장이 BBK에 투자를 유치하는 등 BBK와 상당한 연관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의 공방이 거셉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선 막판, BBK 사건이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현재 미국 LA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경준 전 BBK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BBK에 깊게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김 씨는 이 전 시장과 공동 대표로 있던 LKe뱅크의 자회사로 BBK를 세웠고, BBK는 투자자를 모아 옵셔널벤처스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옵셔널벤처스는 외국인 투자 소문에 주가가 400%나 급등했고, 이 와중에 김 씨의 회사 자금 380억원을 횡령하게 됩니다.
결국 옵셔널벤처스는 상장 폐지됐고, 5천여명의 소액투자자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이 전 시장이 BBK에 투자자금 유치를 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BBK와의 무관함을 강조해왔던 이 전 시장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입니다.
박근헤 전 대표 측은 이를 근거로 경선 막판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김경준 씨가 9월 귀국하면 대선까지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이고, 이 경우 선거 패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김재원 / 박근혜 캠프 대변인
-"이명박이 BBK에 억울 한 점이 있더라도 수사는 계속될 것이다. 만일 한당 후보가 된다면 이 사건을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말해주길 바란다."
이명박 전 시장 측은 김경준씨를 '제2의 김대업'이라고 규정하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장광근 / 이명박 캠프 대변인
-"미국 구치소에 수감되어 유리한 판결 끌어내기 위한 범죄자의 마지막 몸부림에 불과하다. 국내 들어와서 BBK 관련 의혹들이
'이명박 죽이기'를 위한 갖가지 공작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선을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재현된 BBK 공방이 경선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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