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야유에 안타로 응수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은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4월말 에인절스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가진 첫 애너하임 원정이었다.
↑ 조시 해밀턴이 득점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경기 시작 전 해밀턴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부터 야유를 하기 시작했다. 공격 때 그가 타석에 들어서도, 수비 도중 타구가 가도 야유가 터졌다.
해밀턴은 야유에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닉 트로피노를 상대로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엘비스 앤드루스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이어진 추신수 타석에서 트로피노의 1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 득점했다.
해밀턴은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옆 스치는 강한 땅볼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로빈슨 치리노스의 희생번트 때 홈으로 들어오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지난 2월 어깨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서 에인절스 구단으로부터 버림받았다. 그는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에인절스 구단이
여기에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시즌 개막 당시 알콜 중독이 재발한 해밀턴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해밀턴을 압박했다.
옛 팀에 대한 추억보다는 서운함이 더 앞섰을 터. 해밀턴은 그 서운함을 야구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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