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차량번호판 바꿔치기 논란'이 됐던 CCTV 속 빨간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은 '녹색'으로 판독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CCTV 영상에 촬영된 마티즈 차량 번호판과 색상을 판독한 결과 번호판은 녹색 전국 번호판(2004년1월∼2006년10월)으로 확인했습니다.
국과수 관계자는 "차량번호판 색상은 촬영 및 녹화 조건에 따라 다르게 관찰될 수 있다"며 "특히 차량번호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낮은 해상도에서는 밝은 색 부분이 더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녹색 번호판이 흰색 번호판으로 색상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상향상과 특징점 검출실험, 영상비교시험을 통해 CCTV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은 임씨의 차종(모델)과 같으며, 은색 계열의 선바이저, 앞범퍼에 검은 몰딩, 사이드미러에 부착된 방향지시등에서 공통적인 개조(튜닝) 흔적이 발견돼 두 차량이 서로 다른 차량이라고 볼만한 특징은 관찰되지 않았
전날 경찰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논란이 된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은 임씨의 차가 맞다"는 재연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된 CCTV 영상은 임씨가 숨지기 직전인 지난 18일 오전 6시 18분과 22분, 사망 장소에서 각각 2.4㎞와 1.4㎞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CCTV에서 찍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