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로토루아 마운틴 바이크 체험 |
◇ ‘흐르는 강물처럼’ 플라이 피싱
‘흐르는 강물처럼’.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장면 그대로다. 팔 근육 팍팍 솟아났던 그 송어 낚시. 이름하여 플라이 피싱이다. 포인트는 매머드급 몸집(?)을 가진 타우포 호수.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이 호수의 면적은 616㎢로, 605.21㎢에 달하는 서울 보다 약간 크다. 그러니, 딱 보면 글자 그대로 ‘바다’다. 바람이 심한 날은 물결이 파도처럼 친다. 이 강 줄기 중에서 ‘투랑이’지역이 플라이 피싱의 메카다. 곳곳에는 낚시인들을 위한 유서깊은 별장까지 있다. 넓디 넓은 리빙룸에는 짙은 가죽 소파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모닥불이 인상적인 곳들이니, 골라 잡으시면 된다.
브래드 피트처럼 낚시에 성공하면 십중팔구 월척. 기본 45cm급이니 말다했다.
▶ 타우포 플라이 피싱 즐기는 Tip = 통가리로 롯지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www.tongarirolodge.co.nz). 가이드와 함께 낚시에 나선다. 가이드 비용은 하루 130달러선. 장소에 따라 헬리콥터로 이동하는 경우 비용은 올라간다.
◇ 로토루아 마운틴 바이크
전통적인 관광지인 로토루아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마운틴 바이크 체험. 로토루아 마운틴 바이크 코스는 호주의 잡지들이 뽑은 월드 넘버 원 바이크 코스를 자랑하고 있다. ‘와카레와레와 레드우드 숲’의 어귀에 있는 이곳은 수십개의 코스를 가지고 있다. 산 자체가 거대한 바이크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만 합쳐도 무려 100km가 넘는다.
RV차량에 자전거가 가득찬 트레일러가 산 정상의 ‘토코랑이’코스에 서면 그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코스가 시작된다. 로토루아 호수를 내려보면서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사랑받는 코스. 화산에서 연신 치솟는 연기까지 볼 수 있다.
코너를 돌때마다 마치 산 아래로 떨어질 듯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큰 속도는 붙지 않는다. 코스도 각양각색. 열대우림 정원 같은 곳을 편하게 도는 코스가 있는가 하면 중간중간마다 계곡을 가로지르고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는 난코스도 있다. 특히나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와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멋진 투어링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잠깐, 내가 탔던 자전거 가격을 보니 억 소리 난다. 3733달러.
▶ 마운틴 바이크 즐기는 Tip = 마운틴바이크 로토루아 홈페이지(www.mtbrotorua.co.nz) 참고. 가이드 투어의 경우 반나절에 1인당 130달러다. 래프팅과 카약 등 모든 액티비티가 포함된 하루 코스는 360달러다. ‘2015 GIANT Glory’ 같은 고급 자전거도 빌려준다.
◇ 비키니를 만날 수 있는 타우포 카약
타우포는 아름다운 호수를 중심으로 거주지가 형성된 곳이다. 그 호수와 연결된 강들과 아름다운 자연들, 그곳에서 사람들은 터전을 잡고 살아간다. 이 곳의 또 다른 매력은 카약. 일반적으로 와이카토 강을 내려오는 투어링 카약킹을 즐긴다.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역시나 숙련된 가이드가 동행한다.
강사인 마이크는 후카폴 폭포를 수백번 내려갔던 베테랑. 카약을 타고 가던 도중에 신기한 광경이 눈에 띈다. 미끈한 비키니차림의 여성들이 강 한켠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것. 지금은 그래도 겨울인데? 마이크에게 긴급 질문을 던진 결과 그 곳은 온천. 즉석에서 카약을 접고 온천으로 풍덩. 강 옆에는 온천이 나무다리 아래 고즈늑한 곳에 마련돼 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온천수 그 아래서의 온천욕이라니. 카약을 타며 쌓일 수 있는 피로가 일시에 풀리는 느낌이다. 이러니 타우포 카약을 찾는 거겠지.
▶ 타우포 카약 즐기는 Ti
[글·사진 = 장윤정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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