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납치된 인질 가운데 여성 2명의 건강이 위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간 의료진이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측은 이들 여성 2명을 선교환하자고 제안해왔습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돕니다.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이 우려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 측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한국 여성 인질 2명의 건강이 위중하다며 탈레반 수감자 2명과 우선 맞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의 직접 협상을 앞두고 협상을 쉽게 풀어보겠다는 해석도 있지만 여성 인질 2명의 건강이 그만큼 악화돼 있다는 것을 의미해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프간의 수도 카불의 와하즈 병원 의료진이 한국인 인질들의 치료를 위해 가즈니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은 남성의사 3명과 여성의사 3명 등 모두 6명.
문제는 치료 가능여부입니다.
아프간 공중보건부 대변인 압둘라 사힘은 탈레반이 의료진을 인질이 있는 장소로 데려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치료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병세가 위중한 여성 인질 2명의 우선 맞교환이라도 이루져야겠지만 아프간 정부는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극도의 공포 속에서 무더위와 배고픔, 잦은 야간 이동이 16일째 이어지면서 인질들의 건강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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