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2020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을 위해 534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증자 이후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을 웃돌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까지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와 전담중개업무 등 종합적인 기업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대형 IB 자격 요건(자기자본 3조원)을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대출 업무가 가능한 대형IB 진입이란 중장기 목표에 따라 최근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이번 유상증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이번 증자만으로도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까지 대형IB 자격 취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이익 달성으로 대형IB 진입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기한 내에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메리츠종금증권은 당기순이익 1447억원을 달성했다.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에 달한다. 올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672억원을 올려 연환산 세후 ROE 25.2%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도 2조7000억원대로 늘어 자기자본 3조원대인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번 증자는 보통주 1억1800만주 규모 주주배정 방식이다. 발행 예정가는 4530원으로 신주 가격은 다음달 18일 확정된다. 기존 주식 1주당 0.281주며, 우리사주조합에 20%
회사 관계자는 "메리츠 강점인 기업금융, 트레이딩, 신리테일 사업 분야 등에 늘어나는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 수익을 극대화함으로써 대형IB 요건을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