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주전 포수 최경철(35)이 복귀를 눈앞에 뒀다. LG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근 타격감이 무섭게 살아난 백업 포수 유강남(23) 때문이다. 최경철이 돌아오면 유강남은 어떻게 될까.
지난 5일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경철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퓨처스리그에 출전을 하며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타격감을 되찾지는 못한 상태. 최경철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해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경철의 복귀 시점을 조율 중이다.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경철의 상황은 더 지켜보려고 한다”며 “오늘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타격 훈련만 소화했다”고 밝혔다.
↑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 7회초 무사 LG 유강남이 솔로 홈런을 치고 양상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최경철의 공백은 백업 포수 유강남이 메우고 있다. 유강남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상승세다. 최근 kt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유강남은 올 시즌 4월까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다 5월 타율이 2할7리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2할5푼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5푼2리로 끌어올렸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최경철을 올릴 것인지, 타격감이 살아난 유강남을 계속 선발로 내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될 만하다. 수비력이 강한 최경철이 유강남보다 경험과 안정감에 있어서는 확실히 낫기 때문이다.
최경철이 1군에 합류하면 유강남의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경철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최경철이 5경기 선발로 출전하면 유강남이 1경기 선발로 나섰다. 최경철의 체력 안배를 위한 조절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최경철의 복귀 시점에 따른 활용도 차이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양 감독은 “최경철이 타격을 완전히 회복하고 나서 올라오느냐, 일단 올리고 나서 타격감을 익히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경우에 따라 쓰임새는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것은 유강남의 선발 기용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양 감독은 “최경철에게 집중됐던 자리가 유강남과 나
양 감독이 구체적인 주전과 백업의 수치적 비율은 밝히지 않았으나 유강남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강남도 이날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웃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 후유증 대신 얻은 미래의 발견은 LG 안방의 날씨를 ‘맑음’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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