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새 메르스 환자 발생은 주춤했지만 감염병 특성상 추가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태가 완전히 진정됐다고 속단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등을 주시하고 있다.
21일 방역 당국은 오는 24일까지 예정된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조처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2일 환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외래진료 중단 등 부분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기한은 병원 내 잠재적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컸던 137번 환자 확진일에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아직 우리가 예측 가능한 부분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신 방역당국은 정식 음압병상이 없는 삼성서울병원에는 15개 병실에 이동형 음압장치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일반 격리병실 10개의 공기 공급량을 조절해 음압 상태를 만들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장기 입원이 필요하고 폐렴 증상이 심해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우선 이송한 상태다.
강동경희대병원의 투석환자 97명은 모두 입원 격리하기로 했다. 165번(남·79) 환자가 5~9일 메르스가 증상 발현 뒤 이 병원 내 응급실 맞은편에 위치한 신장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 다른 투석 환자들이 메르스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면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이 병원에 입원한 기존 환자들은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지난 2차 유행의 불씨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전원한 환자들로부터 점화된 만큼 발열 증상 체크 등 사전에 완벽한 방역이 요구된다.
복지부는 일단 두 병원을 잘 차단하면 추가적인 대유행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대유행의 가능성을 끊기 위해 끝까지 긴장을 놓지말아야 한다. 최근 환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충무병원과 서울 송태의내과도 노출 후 아직 최대 잠복기 지나지 않았다. 간호사가 메르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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