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고리 원전 1호기, 잦은 고장에 결국 폐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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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1호기 폐쇄, 최소 15년 이상 걸릴 것
‘말 많고 탈 많았던’ 고리 원전 1호기, 잦은 고장에 결국 폐로 결정
고리 원전 1호기기가 37년 원전 역사상 최초로 영구 정지된다.
산업자원부 산하 에너지위원회는 12일 윤상직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고리 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 고리 원전 1호기 |
윤 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원전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고리 1호기를) 영구 정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그렇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위원회는 곧 권고안을 원전 운영사인 한수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원전 수명 연장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있는 한수원은 오는 18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고리 1호기의 폐로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에너지위원회가 원전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산업부 산하 기관임을 감안하면 한수원은 에너지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 고리 1호기 폐로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
또 고리 1호기가 있는 경남도 의회가 지난 11일 ‘고리원전 1호기 완전 폐쇄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한수원 입장에선 수명 연장 결정을 내리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앞서 고리 1호기는 58만7000㎾ 용량의 경수로형 원전으로 우리나라 원전 시대의 막을 열었다.
미국 정부의 차관과 미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지원받아 착공한 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로 37년간 가동 중이다.
그러나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역 시민단체들은 낡은 고리 1호기가 고장이 잦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즉각 폐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고리 1호기는 1977년 이후 최근까지 사고·고장 건수가 130건으로 국내 원전 중 가장 많았던 데다 가동
정부는 고리 1호기 해체까지 최소 1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리 원전 1호기 영구 정지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리 원전 1호기 영구정지 옳은 선택이다” “고리 원전 1호기, 이제 그만 안녕해야 할 때” “고리 원전 1호기, 안전이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