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는 1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의 주역인 유동훈과 김상훈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이날 은퇴식은 타이거즈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유동훈과 김상훈을 추억하고, 이들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아디오스 KIA타이거즈 V10 듀오(Adios KIA TIGERS V10 duo)’란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15년 이상 팀에 헌신한 이들의 활약을 기리고,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의미 부여와 함께 코치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둘의 앞날을 응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선수단은 김상훈과 유동훈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22번과 39번으로 만든 은퇴 기념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뛴다. 동료와 선후배 선수들이 김상훈과 유동훈을 대신해 마지막 경기를 뛴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광판 아래 공간에는 두 선수의 번호를 딴 2239개의 풍선으로 기념 아치가 설치된다. 경기 도중 이닝 교체 시간에는 전광판을 통해 선수단 및 지인들의 은퇴 기념 메시지가 상영된다.
또 이날 입장권은 유동훈과 김상훈의 현역 시절 승리 세리머니 사진으로 특별 제작되며, 관중들에게 ‘Adios V10 Duo’가 적힌 노란 손수건과 장미꽃 1500송이를 나눠준다.
특히 코치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유동훈과 김상훈은 새 인생에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사이에 기아자동차 K5 새 모델을 두고, 유동훈이 양쪽 창문을 관통하는 공을 던지면 김상훈이 이를 받아내는 것. 이는 새 인생을 시작하는 유동훈과 김상훈의 도전 의지를 담고 있다. 또 팬들의 머릿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유동훈과 김상훈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KIA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2009년에는 철벽 마무리 투수와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팀의 10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장충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99년 2차 4순위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유동훈은 11시즌 동안 465경기에 등판, 36승 59세이브 39홀드 평균자책점 3.92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996년 광주일고 시절 2차 우선지명을 받아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0년 입단한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지난 달 귀국했으며, 2군과 재활군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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