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총력 대응, 지자체 '초비상'…대책회의 시도지사 직접 지휘
↑ 메르스 총력 대응/사진=MBN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상체제에 돌입한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7일 단체장 주재로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자구책을 논의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경기도,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등 4개 지자체는 이날 메르스 관련 협의를 갖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메르스 대응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에 부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자체들은 이날 정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경유 24개 병원명을 전격 공개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와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도내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확산 대책회의를 열어 병상확보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경기도는 도내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가 1천800명을 넘어섬에 따라 관련 인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자택 격리자가 많이 발생한 평택, 화성, 오산, 안성 등 4곳에 일대일 매칭 공무원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자택 격리가 필요한 사람을 행정공무원이 현장조사를 할때는 경찰과 동행하기로 경기지방경찰청과 합의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오후 이재정 교육감 주재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 등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가 오는 8∼12일 일제히 휴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대전시는 이날 권선택 시장과 5개 구청장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확산 방지에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스 여파에 따른 대전지역 휴업학교는 지난 5일까지 180개교에 달했습니다. 8일에도 114개교가 계속 휴업을 이어가거나 새로 휴업에 들어갑니다.
부산시는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기존 대책본부를 서병수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종합대책본부로 확대했습니다.
종합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시의회, 경찰, 교육청, 의료분야 단체장과 시내 주요 병원 원장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 방지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접촉자와 격리자 등에 대해서는 일대일 매칭 관찰을 하고 대중교통시설과 다중밀집지역을 매일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도 감염 예방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날까
유 시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3일 미국 출장을 떠났으나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방미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이날 새벽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