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피구 "블라터, 며칠 내로 그만둬야"…FIFA 고위 간부 7명 체포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도전했던 루이스 피구(43)가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회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피구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취리히는 또 어두운 하루가 됐다"며 "FIFA와 축구, 또 이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블라터 회장은 전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피구도 원래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22일 중도 사퇴했습니다.
피구는 이날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세계 축구에 대한 책임 있는 자리에 남을 수 없는 사람을 지지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하며 "선거 이틀 전에 불거진 부패 혐의는 축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FIFA를 이끌어온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FIFA 총회를 이틀 앞두고 FIFA 고위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 당국에 의해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구는 "합법적으로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무시하면서 FIFA
그는 "블라터 회장은 FIFA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비판하며 "그가 만일 조금이라도 축구를 생각했다면 이번에 연임을 시도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구는 또 "블라터가 최소한의 체면을 아는 사람이라면 며칠 내로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