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본부장 “‘아내의자격’·‘밀회’, 지상파에 적합하지 않아 거절”

[MBN스타 황은희 기자] MBC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이 지상파 방송 기준에 대해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방송비평학회가 공동 주관한 ‘저품격 드라마 이대로 좋은가? 저품격 드라마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송사가 막장드라마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방송사에서도 정말 막장드라마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편성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어 “막장드라마의 기본적인 소재는 불륜인데 불륜에서도 비윤리적인 불륜은 편성하지 않는다. 종편편성채널에서 방송된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은 지상파에서 방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방송사는 드라마의 개연성이나 제작비 문제보다도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런 기준에서 방송사는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지키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저품격 드라마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토론회는 저품격 드라마 소재선정의 비윤리성·선정성·​폭력성, 이혼, 불륜 조장 등 사회적 역기능, 공익적 가치 제고 방안, 저품격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 저품격 드라마가 한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