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일곱이 보통 사람들에겐 한창때지만 축구 선수에겐 환갑을 넘긴 나이인데요.
서른일곱에도 스물일곱이 울고 갈 정도로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가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나온 이동국의 K리그 170번째 골입니다.
날카롭게 휘어들어오는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등 뒤를 파고들며 만든 헤딩골의 정석.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중 K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최근 활약은 20대 시절보다 전혀 녹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국 / 전북 현대
- "운동장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드니까 저한테 오는 시간을 최대한 성실하게."
경기 직전까지 근육 마사지를 멈추지 않을 정도의 꼼꼼한 자기 관리.
전북 주치의는 이동국의 근육 나이가 28세라고 귀띔합니다.
이동국의 170골 중 106골이 30세 이후 득점.
신체 나이를 28세에 묶어 놓고 산전수전 겪으면서 터득한 원숙미를 더한 결과입니다.
마흔 살에도 경기장을 누비고 싶다고 말하는 이동국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