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옛 동료들을 상대한 두 이적생의 희비가 엇갈렸다.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인 키케 에르난데스와 우완 불펜 크리스 해처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마이애미 소속이던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함께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서 친정팀을 상대했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뽑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5회에는 타격에서 빛났다. 휴스턴 시절부터 함께해 온 옛 동료 제러드 코자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 백업 멤버에는 자기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해처는 아쉬웠다. 7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그 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앞선 투수들의 실점 기록을 늘리고 역전을 허용했다.
↑ 다저스는 턱수염 있는 투수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사진=ⓒAFPBBNews = News1 |
해처의 부진은 아쉬웠지만, 에르난데스의 활약은 다저스에게 또 다른 백업 멤버의 발견이라는 소득을 안겨줬다. 마이애미와의 3연전을 앞두고 돈 매팅리 감독이 남긴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을 떠오르게 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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