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눈깔을 파먹을거야" 잔혹동시 논란 일어…"이게 시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초등학생이 쓴 잔혹한 시가 출간돼 논란이 일고있다.
4일 한 매체는 지난 3월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일부 작품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초등학생 이모(10)양이 쓴 ‘학원 가기 싫은 날’은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등의 충격적이고 반인륜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이 동시에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엄마로 추정되는 쓰러진 여성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초등학생 잔혹동시’의 발행인인 김숙분씨는 “성인 작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시였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린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쓴 책이기 때문에 가감 없이 출간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으며, 예술로서 발표의 장이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했다. 출간 전 이 시에 대해 ‘독자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지만 작가인 이 양이 이를 매우 섭섭하게 생각했다. 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에 조금도 수정을 가하지 않았고 여기에 실린 시들은 섬뜩하지만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삽화에 대해서도 “글이 작가의 고유한 영역인 만큼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자기의 영역이 있다고 판단해 존중했다”고 옹호했다. 또 그는 “책이 작가를 떠나면 독자의 몫이고 독자들이 비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을 보고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발견하고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잔혹동시에 네티즌들은 "잔혹동시, 미친거 아니야" "잔혹동시, 저건 예술이 아니라 반 인륜적 행위" "잔혹동시, 관심종자도 아니고" "잔혹동시, 저걸 읽고 공감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잔혹동시, 너무 잔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