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수석 재직 시절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과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메일 내용은 주로 "중앙대는 잘 챙기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중앙대 특혜를 약속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중앙대 본교·분교 통합과 단일교지 승인과정에서 교육부 등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박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대학자율화 정책을 충실히 시행했던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당시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중앙대 특혜를 약속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이메일 내용은 주로 중앙대 통합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정책에 대해 '코치'를 하는 내용이었지만,
"중앙대는 내가 최선을 다해서 챙기고 있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특혜를 약속하는 내용의 이메일도 발견된 겁니다..
앞선 조사에서 박범훈 전 수석이 두산그룹 측으로부터 동대문 두산타워 상가 두 채를 특별 분양받은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박용성 전 이사장과 주고받은 이메일까지 발견하면서 박 전 이사장이 직접 특혜 분양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범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검찰은 조만간, 박용성 전 이사장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