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그룹이 보유 중인 2만5000여 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6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혁신은 혼자 힘으로 하는 것보다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LG그룹은 지난 2월에도 2만9000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키로 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중소·벤처기업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중소·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는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 내에 설치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벤처기업이 구입하기 어려운 3D 프린터나 고속 가공기 등 수억 원대 고가 장비를 갖추고 이들 회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LG는 LG전자가 생산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제조기술대학'의 교육 과정도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날 혁신센터에서 LG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협력 사례를 청취했으며, 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협력사들을 챙겼다.
특히 LG생활건강 협력사인 KPT(화장품 원료 생산업체)로부터 설명을 듣는 자리에선 직접 협력사가 만든 화장품을 손과 얼굴에 바르는 진지함도 보였다. 또한 LG화학 협력사인 나라엠텍(배터리팩 생
이날 공개된 2만5052건의 특허 가운데 주요 분야는 전기통신이 8621건, 전자 8396건, 조명장치 2601건 순이다. 예를 들어 백라이트유닛 반사판 특허 8건, 보호필름 2건, 전지팩케이스 관련 7건 등이다.
[청주 = 윤원섭 기자 / 서울 = 정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