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 확산에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검찰의 특별수사팀 구성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촉발된 정치권 파문에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폭로 인터뷰가 처음 보도된지 이틀 만에 나온 박 대통령의 첫 반응으로.
박 대통령이 "검찰의 엄정 대처"를 주문하면서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는,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면서 자칫 정권의 도덕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입니다.
애초 청와대는, 3명의 전·현직 비서실장이 성완종 메모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소극적 대처에 머물렀지만,
파장이 2012년 대선 자금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다른 한편으론, 2012년 대선을 어느 때보다 깨끗이 치렀고, 박 대통령이 정치 자금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해 왔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