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면 요샌 중년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60~70대를 위한 일자리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데요.
인천에 60대 이상의 '중년'들이 일하는 아주 특별한 실버까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진열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가 생생합니다.
이 곳은 다름 아닌 60~70대 바리스타들이 일하는 한 실버까페.
동화를 주제로 한 인천 동화마을에 자리한 매장은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설유전 / 인천 효성동
- "처음에 한 번 왔는데 아주 친절하시고 좋았어요. 그래서 다음에 오더라도 다른 데보다는 이런 곳에 와서 커피도 마시고 즐기는 게…"
바리스타 상당수가 홀몸노인이거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 저소득 계층이라는 점은 이 까페의 가장 큰 강점.
이들은 바리스타 일이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어엿한 직업, 새 삶의 시작이라는 자부심으로 충만합니다.
▶ 인터뷰 : 이선희 / 바리스타
- "노년이 법적으로는 55세부터라고 하는데요. 사실 그때부터가 일할 나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할 수 있고 자신감도 넘치고…"
고급스런 분위기 덕에 사회적기업이 창업한 실버까페로는 드물게 흑자를 낸다는 점도 특징.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