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피습을 당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울버린'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습니다.
부상당한 손에 로봇 모양의 보조기구를 착용한 모습이 영화 '엑스맨'에 나오는 주인공을 연상시키기 때문인데요.
리퍼트 대사도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원 이후 활발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행사장에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건 다름 아닌 지난달 부상당한 손이었습니다.
피습으로 관통상을 입은 왼손에는 단단한 깁스 대신 로봇을 닮은 보조기구가 고정돼 있습니다.
마치 영화 엑스맨에 나오는 주인공 '울버린'의 손을 닮았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엄지와 검지는, 신경은 물론 근육까지 끊어진 상태.
한 달 가까이 깁스를 해야 하지만, 리퍼트 대사의 수술을 맡았던 주치의가 더 빠른 회복을 위해 특별한 보조기를 추천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윤락 /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활동력이 높은 분이어서 불안해하시고 불편해하시고 했었는데…. 제가 '로보캅 손처럼 생겼다'고 말씀드렸더니, 자기가 보기에는 '엑스맨에 나오는 울버린 손처럼 보인다'고. "
리퍼트 대사의 '로봇손' 극찬은 SNS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보조기를 두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구"라며 "애완견인 그릭스비와 산책할 때도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1주일 정도가 지난 뒤 보조기를 떼고, 본격적인 재활 치료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