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최여진이 국내 최초 바디 프로그램인 ‘더 바디쇼’의 메인 MC 자리에 오르면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M센터에서는 온스타일 ‘더 바디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여진, 유승옥, 레이디제인과 윤형석 PD가 참여했다.
‘더 바디쇼’는 국내 최초의 여성 바디 전문 프로그램으로, 여성들의 시선으로 몸에 대한 토크를 벌이고 관리 팁이나 솔루션을 공유한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지금까지 뷰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많았다. 온스타일 ‘겟잇뷰티’나 패션앤 ‘팔로우미’ 등이 그렇다. 또한 건강에 대한 것은 주로 질병,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췄다. 몸매 관리에 대해 집중한 프로그램은 처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바디쇼’는 그 승패를 가늠하기 더욱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뷰티 프로그램의 한 카테고리로 다뤄졌던 몸매를 한 프로그램의 주제로 잡아도 연속성이 입증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몸매를 다루기 때문에 더욱 벗어야 하고, 그로 인해 어려워지는 수위 조절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럴수록 메인 MC 최여진의 역할은 무거워진다. 최여진은 다른 두 MC들보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잘 맞는다. 유승옥은 몸매 관리로는 유명하지만 아직 프로그램을 끌만큼의 진행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 레이디제인은 입담은 좋지만 몸매 관리라는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진 인물이다.
몸매 관리와 진행 능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이 바로 최여진이다. 최여진은 앞서 ‘팔로우미’ ‘아임 슈퍼모델’ 등을 진행하는 등 뷰티 프로그램의 MC로 나선 경험이 있고, 방송 경력도 많다. 게다가 모델 출신 배우이기 때문에 탄탄한 몸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이렇듯 두 요소를 모두 아우를 수 있기 때문에 최여진은 진행과 몸매 관리 팁 전수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윤형석 PD가 일화를 밝혔듯, 프로그램은 몸의 부위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고, 그만큼 직접적인 표현들이 등장한다. 유승옥의 경우, 1회에서 한 발언들이 너무 세서 상당 부분이 편집됐다고 알려졌다. 수위 조절이 힘든 프로그램에서 최여진은 다른 보조 MC들의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방청객들의 적극적인 반응도 유도해야 한다.
이처럼 많은 부분에서 메인 MC의 역할이 중요한 ‘더 바디쇼’이기 때문에 다른 두 보조 MC의 도움과 신뢰가 필요하다. 다행히 다른 MC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레이디제인은 “키가 신경이 쓰였지만, 최여진 언니가 제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그 말이 정말 자신감을 줬다”고 일화를 공개하며 최여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다행스럽게도 최여진은 ‘더 바디쇼’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의 모토는 나 자신을 아끼다보니 건강을 신경 쓰게 되고 운동도 하게 되고,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주는 것”이라며 “우리 세 MC가 그런 마인드가 잘 맞는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어서 MC를 맡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최여진은 자칫 몸매 공개 등으로 화제성으로만 끝날 수 있는 ‘더 바디쇼’의 참된 의미를 더욱 드러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여진 스스로도 이번 ‘더 바디쇼’를 통해 진행자로서의 역량도 더욱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연 최여진은 ‘더 바디쇼’를 잘 이끌어 ‘겟잇뷰티’처럼 또 하나의 대표 뷰티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6일 월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