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
난파선에서 오래 된 맥주를 발견했습니다.
1840년대에 항해하다 난파된 난파선에서 발견한 맥주의 성분 조사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맥주는 2010년 핀란드 발틱해의 수심 50m 지점에서 발견된 난파선에 보관돼있었으며, 총 2개의 병에 나뉘어 담겨있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난파선은 1840년대에 항해했던 것으로, 정확한 출발지와 도착지 등 난파선의 정확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이 난파선 안에서 다수의 유물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샴페인을 포함한 액체가 담긴 병 150개가 포함돼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중 샴페인이 아닌 병 5개에 든 액체가 현대의 맥주와 매우 유사한 맛이 나며, 170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맛본 사람들은 "병에 든 19세기 맥주에서는 약간의 신맛과 우유가 부패한 것 같은 맛이 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오랜 기간 병 안에서 박테리아가 자라면서 생겼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뮌휀공과대학과 핀란드 브이티티 기술연구소(VTT Technical Research Centre of Finland)의 전문가들은 더 상세한 품평을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총 2병의 액체를 화학적으로 분석했는데, 이 액체는 벨기에의 레페 브라운, 독일의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 라트비아의 알다리스 등 유럽 각국에서 생산되는 6개 브랜드의 맥주들과 성분이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두 병에 든 액체는 19세기에 생산된 맥주로 추정되며, 두 액체 모두 약간 뿌옇고 밝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며 "디메틸 설파이드, 이스트, 오랫동안 숙성시킨 치즈 냄새 등이 섞여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현대의 맥주와 비교했을 때, 칼륨의 양은 비슷하지만
이밖에도 연구진은 두 병 중 한 병에서는 짙은 녹색 채소의 맛이 나기도 하며, 맥주가 아닌 샴페인은 지금의 와인에 비교적 가까운 맛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