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송금 문제가 조만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이 문제가 며칠 내로 풀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BDA 논란이 일요일인 17일전까지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하원 외교위가 주최한 한미 FTA 관련 청문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좋은) 뉴스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다음주 월요일 전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측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왔다고 밝혀, 이번 해결 방식에 북한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음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은행들이 북한 자금 송금을 중개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도 북한 자금 이체 문제가 수일내 해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정부는 옥수수 5만톤과 식용유 1천톤, 분유 1천톤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 직후 보류됐던 수해 복구용 지원품 가운데 아직 보내지 않은 쌀 1만500톤도 조만간 보낼 방침입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한 지원 재개 배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BDA 문제 해결 조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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