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동안 47억원의 예산이 낭비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성북구청이 지난 2005년 1월부터 17개월간 실제 출장과 관계없이 모두 47억여원의 관내출장비를 직원들에게 일괄 정액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청렴위에 따르면 성북구청 과장 26명은 매월 12회씩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해서 개인당 최대 528만원까지 모두 1억원의 출장비를 수령했습니다.
또 6급 이하 직원들도 실제 출장과 무관하게 매월 12회 관내출장을 간 것으로 처리하고 매월 24만원씩 모두 46억여원의 출장비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현장 지도감독이 많은 부서의 일부 직원들의 출장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출장신청서의 상당부분이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청렴위는 설명했습니다.
청렴위는 또 2005년과 2006년 58명의 퇴직 예정공무원이 공로연수를 신청해 500만원씩의 연수비를 지급받고도 36명은 해외연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청렴위는 부당하게 지급받은 출장비에 대한 환수와 징계를 요구하고, 공로연수자의 해외연수비 지원제도는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성북구청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15년 전부터 행정절차 간소화 차원에서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정액방식으로 지급해 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청렴위의 지적사항에 대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지만 상급관서에도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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