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70%로 들어왔다.”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이제 일본 오키나와서 30%를 채운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2차 전지훈련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지난달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넥센은 차근차근 올 시즌 준비를 진행 중이다. 3년 연속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전지훈련기간 중 올 시즌 그 동안 노출됐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오키나와에 도착한 박병호는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전략을 하나 더 밝혔다. 바로 배트 무게를 늘린 것. 박병호는 “배트의 무게를 20g 늘렸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는 변화를 설명했다.
박병호는 880g짜리 방망이를 사용했다. 이 방망이로 지난해 52개의 홈런을 날렸고, 3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무게를 늘려 더욱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생각. 지금도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지만 더욱 강력해지겠다는 각오다.
박병호는 “무게가 늘수록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다. 이 배트를 무거워한다면 칠 수 없지만, 연습에서는 스윙을 잘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1차캠프에서 박병호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특히 박병호는 홈런을 터트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모두 3루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후 해외진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3루수까지 소화한다면 더욱 매력적인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물론 박병호는 “김민성의 부상에 대비한 것이다. 내가 3루수로 나오면 팀에는 좋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넥센은 23일 SK와의 연습경기와,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실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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