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3년차를 맞이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정규리그 200이닝 투구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다저스의 투·포수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참가해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곳에서 겨울을 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페이스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이날 워밍업, 캐치볼, 달리기, 번트 수비훈련, 실내 타격 연습으로 첫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구장을 움직이는 동안 류현진은 꼬마 팬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고 팬 관리에도 열성을 보였습니다.
류현진은 팀 내 2선발 투수인 우완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21일 캠프 첫 불펜 투구에 나섭니다.
그는 이미 LG 선수들과의 합동 훈련 때 4차례 불펜에서 어깨를 덥혀 전력투구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올려놨습니다.
올해부터 새로 짝을 이룬 통역 김태형 씨가 류현진의 옆에서 코치들의 지시를 설명해줬습니다.
지난해 어깨 통증 등으로 고전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어깨를 단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정서적 동질감을 느끼는 LG 선수들과의 공동 연습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린 류현진은 "지난 2년과 이 맘 때 컨디션을 비교할 때 지금 상태가 가장 좋은
다저스의 에이스인 왼손 클레이턴 커쇼는 첫 훈련부터 불펜 투구를 펼치고 당장에라도 등판할 정도의 구위를 선사했습니다.
야수가 합류하는 다저스의 선수단 전체 훈련은 26일 시작되고, 3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4월 4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릅니다.